
"촛불혁명과 한반도평화 격랑에 새 대한민국 건설이 시대정신"
첫 주례회동, 오찬 자리로도 이어져…"협치 메시지 거듭 강조"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고상민 차지연 설승은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6일 "20대 하반기 국회에 통합의 국회라고 할까, 힘을 합쳐서 하나로 뭉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상견례를 겸한 주례회동을 처음 하고서 "국회가 앞장서서 협치를 하고 민생을 해결하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현재 우리가 맡은 큰 두 가지 시대정신 가운데 하나는 촛불혁명에 의한 완벽하고 새롭고 든든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한반도 평화라는 격랑에 여야, 진보·보수도 없이 전부 끝까지 우리가 힘을 합쳐서 전 세계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1년 차는 청와대가 전력투구해 이 만큼 해 놓았으니 이를 제도적으로 완벽히 완성하는 것은 온전히 국회 몫"이라며 "여기 계신 대표 한분 한분이 시대적 소명감에 차서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게 국민이 원하는 국회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지난 13일 선출됐으며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다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등 당 혁신 방안과 관련한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일정 때문에 잠깐 들러 인사만 하고 떠났다.
이에 따라 이번 첫 만남에선 7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한 실질적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문 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회동은 오찬 자리로도 이어졌다.
문 의장은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오찬 회동에서도 줄곧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협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전했다.
장 원내대표는 오찬회동을 마친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협치의 국회,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데 모두 의견을 함께 했다"며 "상임위별 소위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잠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의장은 18일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들의 미국 방문과 관련, "여야가 외교 문제로 같이 가서 이야기하고 듣고 하는 것 만으로도 협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장 원내대표는 전했다.
문 의장은 제헌절인 17일 아침 각 교섭단체 원내대표단과 새로 선출된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할 계획이다. 제헌철 경축식을 마치고는 각당 지도부 등 주요 인사들과 오찬 모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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