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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수감 100일째…정치적 영향력 여전
10월 선거 전략 포함해 좌파 노동자당 운영에 강한 입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수감된 상태에서도 좌파 노동자당(PT)을 사실상 지휘하는 등 여전히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4월 7일 남부 쿠리치바 시에 있는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16일로 수감 100일째를 맞는 룰라 전 대통령은 노동자당의 운영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대선과 연방의원·주지사·주의원 선거 전략에도 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을 가장 자주 면담하는 사람은 노동자당 대표인 글레이지 호프만 연방상원의원이다. 호프만 의원은 룰라 전 대통령의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노동자당의 차세대 대표 주자인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은 변호인단에 합류해 룰라 전 대통령을 수시로 접견하고 있다. 아다지 전 시장은 룰라 전 대통령이 오는 10월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경우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인사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가 시작된 이후 룰라 전 대통령은 모두 7차례 기소됐으나 최근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한숨 돌릴 여유도 찾았다.
브라질리아 지역 연방법원 판사는 룰라 전 대통령이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에 대해 지난 12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전직 임원에게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에 응하지 말도록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수감 상태에서도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룰라 전 대통령 자신도 대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카를루스 마룬 정무장관은 룰라 전 대통령이 이미 2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풀려나더라도 대선에 출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연방선거법원은 8월 15일까지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가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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