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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국 벤처 투자 65조원…작년보다 50%↑
"이 추세라면 닷컴 시대후 첫 연간 투자 1천억弗 달성할 듯"
"미 서부 해안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투자 몰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올해 상반기 미국 벤처 기업인들은 최고의 투자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피치북-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는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 상반기 동안 미국의 벤처 투자는 약 4천 건에 투자액이 575억 달러(64조8천3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8∼2013년 기간의 한 해 전체 투자 금액보다 많은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50%가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미국의 벤처 투자가 하반기에도 같은 페이스로 이어진다면 2000년대 초 닷컴 시대 이후 처음으로 연간 벤처 투자가 1천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투자 건수 3천997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917건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투자 규모는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시리즈 B 단계에 투자된 중간 금액은 지난해 2천430만 달러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천930만 달러였다.
흥미로운 것은 올 상반기 벤처 회사에 유입된 자금의 63%가 전통적인 벤처 캐피털이 아닌 사모 펀드나 기타 비전통적 출처에서 나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피치북은 "앤젤 투자나 종자(시드) 투자를 포함해 모든 국면의 투자 라운드에서 지표가 좋은 것으로 나왔다"면서 "이런 추세가 단기간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신생 스타트업들이 벤처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미 서부 해안가에서 소프트웨어 사업 분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소프트웨어 벤처 투자는 237억 달러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또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등 미 서부 해안 지역에 기반을 둔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 55%를 차지했고, 거래 건수의 41%도 이쪽 지역에서 이뤄졌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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