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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이닝' 니퍼트·'최다 탈삼진' 헥터, 빛바랜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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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이닝' 니퍼트·'최다 탈삼진' 헥터, 빛바랜 고군분투
'친정' 두산 만난 니퍼트, 8이닝 3실점 역투에도 패전 멍에
헥터 12탈삼진 퍼레이드에도 KIA는 NC에 패해 4연패 수렁
한화, 단일리그 기준으로 26년 만에 전반기 2위



(서울·대전=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지난 2년간 KBO리그를 대표했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kt wiz)와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니퍼트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8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이닝을 던졌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컸으나 팀의 0-6 패배를 막지 못하고 시즌 5패(6승)째를 떠안았다.
니퍼트와 두산의 첫 맞대결로 많은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과 계약한 뒤 7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하며 94승(43패)을 따냈다.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한 니퍼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둥지를 옮겼다.
니퍼트는 자신을 버리고 조쉬 린드블럼과 계약한 두산에 보란 듯이 전성기 못지않은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를 가져간 쪽은 두산이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두산 이용찬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전반기에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1회초 2사 후 3타자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2회초 김재호, 3회초 최주환의 솔로포 한방씩을 더해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잠잠하던 두산 타선은 니퍼트가 내려간 9회초 3점을 보태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에이스 헥터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⅔이닝 동안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역투했지만, 팀의 1-5 패배를 막지 못했다.
헥터는 0-0의 균형이 이어진 6회말 1사 2, 3루에서 나성범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7회말에는 3루수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1사 1, 3루에 몰린 헥터는 대타 이원재에게 내야안타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헥터는 박민우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내고 맞은 2사 만루에서 이상호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내주고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 타선은 대만 출신의 첫 KBO리거인 NC의 좌완 투수 왕웨이중에게 6회까지 단 2안타로 꽁꽁 묶이며 4연패를 자초했다.
6위 KIA는 40승 44패로 5할 승률에서 더욱 멀어졌다. 반면 최하위 NC는 3연승을 질주하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헥터-왕웨이중에 이어 잠실구장에서 성사된 헨리 소사(LG 트윈스)-김광현(SK 와이번스)의 에이스 맞대결에서는 소사가 웃었다.
소사는 8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LG의 3-1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소사는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3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또 소사는 시즌 132⅓이닝올 채우며 올 시즌 KBO리그 투수 중 처음으로 130이닝을 돌파했다.
소사는 팀을 김광현 상대 10연패에서도 구출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4패(7승)째를 떠안은 것은 물론 2013년 9월 18일 이후 약 5년 만에 LG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LG 타선에서는 5번 채은성이 선제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약속의 땅' 포항에서 7위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제압했다. 이틀 연속 7위 롯데를 꺾은 8위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7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 2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삼성은 0-2로 뒤진 4회말 2사 2루에서 김헌곤의 우익 선상 적시타에 이어 상대 2루수 앤디 번즈의 송구 실책을 틈타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구자욱이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의 초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7회말 1사 1, 3루에서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 차로 달아났다.
롯데의 외야수 손아섭은 이날 안타 1개를 더해 통산 32번째로 1천5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대전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22-8로 대파했다.
넥센은 구단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22점, 종전 2013년 5월 15일 목동 한화전 19점)을 세우고 전반기 5위 확정을 자축했다.
22점은 올 시즌 한 팀의 최다 득점 기록(종전 kt 20점)이기도 하다.
한화도 패하긴 했지만, 3위 SK가 LG에 패해 전반기 2위를 확정했다.
단일리그 기준으로 한화가 2위 이상의 성적으로 반환점을 돈 건, 빙그레 이글스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여했던 1992년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1992년 한화는 1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승률 0.651(81승 2무 43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에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다.
양대리그로 펼쳐진 1999년에 한화는 매직리그 4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로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8개 구단 전체 중에는 5위였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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