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 운동장 철거하고 민족공원으로 만들어야"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성명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는 11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운동장을 철거하고 민족공원으로 만들 것을 서울시에 촉구했다.
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효창공원은 정조 장자인 문효세자와 그의 어머니인 의빈 성씨 무덤이 있었으나, 일제가 국권을 침탈한 뒤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무덤을 옮기고 공원으로 전락시켰다"며 "김구 선생은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 유해를 이곳으로 이장해 항일정신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효창공원은 애국선열의 묘소가 있음에도 서울시가 관리해 국가적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효창운동장처럼 항일정신과 무관한 시설물이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서울시는 효창공원 일대를 민족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원에 무덤이 있는 대한민국 건국 주역의 격에 걸맞게 효창공원을 국립묘지로 승격해 중앙정부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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