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운항 2배 이상 증가…소형항공기 비중 75%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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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앞으로 20년 동안 항공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3만7천대 규모의 신규 항공기 시장이 새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어버스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2037 글로벌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기 규모는 올해 초 2만1천450대에서 20년 뒤인 2037년이면 4만7천990대로 지금의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새 항공기 2만6천540대가 추가로 도입되고,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 중 절반가량인 1만850대는 기체 노후화, 운항 비효율 등으로 새 비행기로 교체될 것으로 분석됐다.
20년간 예상되는 신규 항공기 수요 3만7천390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8천억달러(6천4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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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는 이 기간 개발도상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 등으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운송량도 매년 4.4% 증가하며 신규 항공기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항공기 시장에서는 단일통로형 소형항공기(230석 안팎)가 주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20년간 신규 항공기 수요 중 소형항공기 비중은 76%로 전망됐고, 중형(300석 안팎) 15%, 대형(350석 안팎) 5%, 초대형(350석 이상) 4% 등의 순으로 예상됐다.
세계 항공운송시장은 '오일 쇼크', '9·11테러', '금융위기' 등 충격 요인에도 15년마다 2배가량 견조하게 성장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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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슐츠 에어버스 최고 커머셜 책임자는 "에어버스의 최신 단일통로형 항공기 A321네오(neo)는 장거리 노선에도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동체가 넓은 '와이드 바디' 기종인 A330네오 역시 지역 노선 운항용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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