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양방항노화 기업 지원 '성과'…수출·신제품 개발 성공
53개 기업에 21억 지원, 의생명 연구개발센터 등 연계한 지원책 강구
(양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과 항노화산업 육성에 나선 양산시가 지역 항노화 기업들에 해온 지원이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
9일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경남테크노파크와 합동으로 지난달부터 항노화기업 지원사업에 대해 중간점검을 시행한 결과 몇 개 기업이 초보적이지만 수출과 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택트렌즈 전문생산업체인 ㈜드림콘의 경우 신공법과 생체적 합성소재를 적용해 착용감과 안전성을 높인 칼라소프트 콘택트렌즈를 개발, 수출액 약 10억원에다 신규고용 4명의 성과를 거뒀다.
금속와이어 전문생산업체인 ㈜코웰과 스텐트 제조업체인 ㈜엠아이텍은 공동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 비혈관용 스텐트 소재인 형상기억합금 와이어 개발과 제품화 성공이 예상된다.
예정대로 제품화하면 매출 증대뿐 아니라 수입에 의존하는 의료기기 특수소재 국산화가 기대된다.
조선소 근무자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블루인더스는 미세먼지(황사) 마스크 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불황을 극복한 사례다.
이 회사는 공정개선을 통한 제품 고급화 및 홍보 동영상 제작 지원을 받아 홈쇼핑 시장 진출에 성공, 지난 3·4월 15억원의 매출 증대를 달성했다.
또 화장품 제조업체인 ㈜세림바이오테크는 아토피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시험평가분석 및 해외 의료박람회 참가를 통해 자연발효 화장품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중국 대형종합병원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항노화기업 지원사업은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의생명 연구개발(R&D)센터 구축 및 상용화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2016년부터 의료기기분야에 지원해오다 업계 건의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비의료기기분야 지원을 양산시 자체적으로 신설해 추진하고 있다.
지원규모는 2016년 4개사 6억원, 2017년 22개사 6억원, 2018년 27개사 9억원이다. 지원분야는 신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하다.
양산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항노화기업 성장 가능성과 함께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보고, 앞으로 의생명R&D센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강화된 지원책을 실효성 있게 펼쳐나갈 예정이다.
김태열 양산시 양방항노화산업국장은 "지역 항노화 산업 저변이 아직 넓지 않고 영세한 실정"이라며 "아직 출발 단계이긴 하지만 항노화산업이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육성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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