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성적 '숨 고르기'…하반기 신작 기대
넥슨·엔씨 전 분기 대비 줄어든 실적…넷마블은 소폭 개선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넥슨과 엔씨소프트[036570]의 실적 경신 행진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던 넷마블[251270]은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분기 4천억원대 후반 매출, 1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 매출 4천778억원(엔화 471억엔), 영업이익 1천653억원(163억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 분기 매출 8천953억원(엔화 905억엔), 영업이익 5천413억원(547억엔)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넥슨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춘절 특수 등의 영향으로 매년 1분기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작년 동기보다는 크게 개선됐지만 지난 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실적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4천여억원, 1천여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 70%, 300% 이상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 분기 실적(매출 4천752억원, 영업이익 2천39억원)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에선 큰 폭의 차이가 난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주 수입원인 리니지M의 2분기 일평균 매출액이 25억원 안팎으로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넷마블은 2분기 '턴어라운드'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5천700억원대, 900억원대로 예상된다. 전분기(매출 5천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보다 높고 작년 동기(매출 5천401억원, 영업이익 1천51억원)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넷마블이 4월 내놓은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가 출시 이후 5월까지 각국 매출 상위권에 랭크됐고, 영화 '어벤저스 4: 인피니트 워'의 인기로 마블 IP(지식재산권) 게임들의 매출이 올랐기 때문이다.
부국증권[001270] 이준규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시장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BTS월드'로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넥슨 역시 하반기 마블 IP를 활용한 카드게임 '마블 배틀라인',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활용한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출시하고 '메이플스토리M'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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