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문화도시' 지정 본격 추진…추진단 출범
최영재 집행위원장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 만들 것"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지정사업에 본격 도전한다.
춘천시는 9일 오후 시청 강당에서 '춘천시 문화도시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문체부의 제1차 문화도시 지정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및 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정하는 것이다.
문체부는 매년 문화도시를 선정, 2022년까지 30개 안팎의 문화도시를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5년간 200억원(국비 100억, 지방비 100억)을 지원받아 문화특화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1차 문화도시 사업은 다음 달까지 심의를 거쳐 10월 말 예비사업 지자체 5∼10개를 선정하고, 1년간 예비시행을 거쳐 내년 말 첫 문화도시를 지정하게 된다.
지정분야는 역사전통, 예술, 문화사업, 사회문화, 지역자율 분야 등이다.
이날 출범식은 이재수 춘천시장이 '문화특별시' 공약을 이행하고자 열렸다.
추진단은 다음 달 말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제출하게 된다.
앞서 이 시장은 당선 직후 시민정부 준비위에 문화특별시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문화도시추진단 구성을 가장 먼저 추진해 왔다.
문화도시추진단은 이날 공식 출범식을 통해 추진위원 10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하고 포럼을 열었다.
문화도시추진단 집행위원장에는 최영재 한림대 교수가 맡았다.
또 추진단에 원용기 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신정호 춘천시문화재단 팀장,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 허준구 춘천문화원 사무국장, 이경구 한림대 과학원 부원장, 한광호 ㈜산 E&C 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원동 강원대 교수, 성경일 강원대 교수, 김흥성 전 코레일 대변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포럼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 실현과 연계해 '글로벌 수준의 문화도시'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추진단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조성 계획 수립과 문화특별시 마스터플랜 및 실행 로드맵을 작성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춘천을 동아시아 문화도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OECD 행복도시 사례 등에 등재될 수준의 글로벌 문화도시 성장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최영재 집행위원장은 "춘천만이 가진 역사적인 자산에다 시장이 공약한 직접 민주주의, 숙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민의를 반영해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생각하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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