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국립공원, 폐목장 생태계 복원 밑그림 그린다
전체 공원면적 4.5%…계획검토 착수·2020년 시행 목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무등산 국립공원 내 폐목장(광일목장) 부지 복원 사업이 시동을 건다.
9일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에 따르면 광주 북구 금곡동과 전남 담양군 남면 정곡리 일원 10개 필지의 옛 광일목장 터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원 사업은 도깨비가지·애기수영 등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목초지 식생과 경관 복원, 국립공원 탐방 프로그램 및 기존 시설물 연계 등 3단계로 추진된다.
무등산동부사무소는 광일목장 부지 관리와 복원 계획 수립을 위한 공모전을 통해 지난 4월 전북대 연구팀을 선정했다.
무등산동부사무소는 복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전북대 연구팀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광일목장 터는 3.252㎢ 규모로 무등산 전체면적 75.425㎢ 가운데 4.3%를 차지한다.
1970년부터 젖소를 키워오다가 2000년대 들어 한우를 사육했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2013년 공원사무소 측이 현장 조사를 했을 때 이미 운영난으로 건물 등 축산시설이 방치돼 있었다.
목장이 당국에 시설물 폐쇄를 신고한 시기는 2014년이다.
무등산동부사무소는 사유지인 목장 부지를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소유자가 판매 의사가 없다고 밝혀 원래 자연 상태로 복원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무등산동부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 전체 관점에서 보면 사유지라 할지라도 생태계 교란식물 유입이 심각한 지역이라 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개발이 아닌 생태복원이기 때문에 국립공원 가치 증진과 생물 다양성 보호 등을 위해 사업 추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