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의회·시군의회 의장단 민주당 '싹쓸이'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지방의회 장악…한국당 3곳서 부의장 차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충북 지방의회의 전반기 의장단을 '싹쓸이'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도의회와 11개 시·군의회의 제1당을 차지한 결과다.
충북도의회는 5일 오전 제36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장선배(청주2)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2명의 부의장도 민주당 황규철(옥천2)·심기보(충주3) 의원을 뽑았다.
청주시의회 역시 지난 2일 임시회를 열어 다수당인 민주당 하재성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충주시의회와 제천시의회 의장도 각각 민주당 허영옥 의원과 홍석용 의원이 뽑히는 등 11개 시·군의회 의장 모두 민주당 의원으로 채워졌다.
부의장도 대부분 민주당이 휩쓸었다.
한국당은 청주시의회 김현기 의원, 제천시의회 이성진 의원, 옥천군의회 곽봉호 의원 등 3명만 부의장에 선출되는 데 그쳤다.
이번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는 여야가 충돌하는 등 심각한 갈등은 빚어지지 않았다.
5일 한국당 도의원들이 기자회견과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협치를 포기한 채 불통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원 구성과 관련, 불만을 내비쳤지만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했다.
4년 전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도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면서 3개월 넘게 파행을 겪었던 수준의 갈등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도의회의 여야 의석분포가 '28대 4'가 될 정도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의석이 많아 야당의 공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이 과열 경쟁에 따른 불협화음을 차단하기 위한 집안 단속에 나서면서 여당 내 잡음도 크지 않았다.
충주시의회는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여성으로 선출해 눈길을 끌었다.
충북 시·군의회에서 여성 의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제 의장도 탄생했다. 5일 동생인 장선배 의원은 도의회 의장, 형인 장천배(58) 의원은 증평군의회 의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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