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벌서비스, 상반기 친환경 선박개조 수주 1억달러 돌파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선박 유지·보수·수리업체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친환경 선박개조 서비스 분야에서 수주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친환경 선박개조는 배기가스 세정장치(SOx Scrubber),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장착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이 분야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수주한 1천600만달러의 7배가 넘는 1억2천만달러를 수주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배기가스 세정장치 18척,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29척 등 총 47척에 대한 친환경 설비 개조공사를 수주했다.
이들 개조공사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등 국내외 다수의 선주사로부터 따낸 것이며, 선종도 초대형 유조선(VLCC), 초대형 광탄선(VLOC), 벌크선 등으로 다양하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특히 국내 업체 중 최초로 배기가스 세정장치 장착을 제품 공급에서부터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도급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또 지난달 25일에는 대표 국적선사인 현대상선[011200]과 '배기가스 세정장치 개조공사 기술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총 54척의 대상 선박 중 35척을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일괄도급 방식으로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MOU 단계인 35척의 개조공사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면 상반기 47척에 이어 추가로 수주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강화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2019년 9월부터 설치가 의무화되며, 배기가스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는 2020년 1월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는 각각 연 평균 5조∼6조원 규모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와 배기가스 세정장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개조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과 기술력,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이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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