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공원에 백두산 호랑이 조형물 들어선다
기아 타이거즈, 지난해 우승 기념 건립해 광주시에 기증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와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광주 북구 우치공원 정문에 백두산 호랑이 조형물을 건립한다.
광주시는 "우치공원 패밀리랜드 중앙 출입구 앞에 호랑이 조형물 3점을 세울 예정이다"고 5일 밝혔다.
이달 중 도시공원위원회를 거치면 오는 9월께 조형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조형물은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로 2.8m, 세로 3.6m, 높이 2.3m)가 바위 위에 서 있고, 작은 새끼 호랑이 두 마리가 뒤를 따르는 형상이다.
특히 기아 타이거즈의 지난해 11번째 우승을 기념하고 백두산 호랑이의 복원과 보존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있다.
백두산 호랑이는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해 우승 후 광주시에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이에 광주시는 멸종위기 종인 백두산 호랑이 종 보전 활동 지원사업을 위해 조형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조형물은 기아 타이거즈가 1억5천만원을 들여 건립해 광주시에 기부채납한다.
앞서 기아 타이거즈가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2009년 한국시리즈 개막전에는 우치동물원에서 인공 포육하던 새끼 호랑이 3마리가 출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번 조형물이 우치공원 내에서 사진찍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연고인 기아 타이거즈의 마스코트인 호랑이 조형물은 우치공원 동물원 성격과도 잘 맞는다"며 "보존이 절실한 백두산 호랑이를 알리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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