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질환, 발기부전에도 영향"
<YNAPHOTO path='C0A8CAE2000001624FDF9E74000116D5_P2.jpg' id='PCM20180323003862017' title=' ' caption='치주질환 [대한치주과학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치주(잇몸)질환이 발기부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 치과대학 치주과 전문의 아마다 마르틴 교수 연구팀은 만성 치주질환이 있는 남성은 발기부전을 겪을 가능성이 다른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발기부전 남성 80명을 포함, 158명(23~69세)을 대상으로 치주질환과 발기부전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만성 치주질환이 있는 남성은 발기부전 위험이 2.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르틴 교수는 밝혔다.
이는 치주질환이 심장병이나 당뇨병보다 더 큰 발기부전 위험요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치주질환과 발기부전이 연관이 있는 이유는 둘 다, 몸 어딘가에 염증이 있음을 나타내는 염증 표지 물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 c-reactive protein)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마르틴 교수는 설명했다.
치주질환이나 발기부전 또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있는 남성은 다른 남성에 비해 CRP의 혈중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밝혔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CRP는 염증과 감염에 매우 민감한 단백질로 이 단백질의 혈중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RP는 음경 등에 있는 작은 혈관에 먼저 영향을 미친 다음 심장에 있는 큰 혈관으로 옮겨가 손상을 일으키는지도 모른다고 마르틴 교수는 추측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치주과학회 학술지 '치주과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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