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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비만 인구, 2038년에는 200만명 선 될듯"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비만 인구가 20년 뒤에는 두 배 가까이로 늘어 200만 명 선이 될 수 있다고 뉴질랜드 대학 연구진이 경고했다.
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 대학 연구진은 '호주 뉴질랜드 공중보건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뉴질랜드인의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지난 1997년 26.4에서 2015년에는 28.3으로 높아졌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30년대 초에는 비만의 문턱인 30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임상적으로 비만으로 간주한 뉴질랜드인이 110만 명이었지만 2038년까지는 두 배 가까이로 늘어 2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뉴질랜드의 비만율은 지난 1977년부터 2013년 사이에 세 배나 뛰어 30% 선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멕시코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높은 수치다.
연구진의 로스 윌슨 박사는 "높은 체질량지수가 뉴질랜드에서 담배보다 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며 뉴질랜드 정부가 비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태평양 섬나라 출신과 사회적으로 박탈된 지역 주민들의 비만율이 다른 계층보다 더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 섭취와 낮은 육체 활동량이 꼽혔다.
비만은 당뇨, 심혈관 질환, 골관절염, 암 등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면서 조기 사망, 삶의 질 저하, 과도한 의료비 부담 등 많은 사회 문제를 낳고 있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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