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부성 지원 대학 선정 대가로 자녀 점수 올려줘 의대 입학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문부과학성의 현직 국장이 특정 대학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자녀를 의대에 합격시키는 특혜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사노 후토시(佐野太·58)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사노 국장은 지난해 5월 한 사립대학 관계자로부터 문부과학성의 지원 대상 대학으로 선정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올해 2월 자녀의 점수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이 대학에 합격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금 수수는 없었지만, 자녀에게 합격자 자격이 부여된 것이 뇌물에 해당한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상은 "직원이 체포된 것은 매우 유감이며 향후 당국의 수사에 전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해당 국장이 혐의를 인정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문부과학성에선 지난해 1월 퇴직간부의 낙하산 취업 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최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는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해서도 파문이 이어져 이번 사안으로 논란이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신은 이번 사안으로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가 더욱 실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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