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공석' 사장 선임 절차 착수…정실인사 경계
지난 사장 공모 경쟁률 28대1…'노른자위' 인식
사장 공백에 밀린 현안…전문성 갖춘 인물 선임 요구 비등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개발공사가 5개월 이상 공백 상태인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개발공사는 전남 유일의 공기업으로 여수 경도 관광 개발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하고 있어 전문성을 갖춘 사장 인선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크다.
4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끌어갈 임원추천위원회를 곧 구성하기로 했다.
공사는 임원추천위를 구성하는 대로 공모 시기, 방식 등을 확정해 선임 절차를 서두를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사장은 공모를 통해 임원추천위가 복수 추천한 후보 가운데 전남지사가 최종 후보를 가리고, 전남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사가 최종 임명한다.
공사 사장직은 지난 1월 말 양지문 전 사장이 퇴임한 뒤 공석 상태다.
그동안 사장 직무대행조차 전남도 인사에 따라 기획관리실장, 건설도시국장이 번갈아 맡으면서 조직 안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공사 사장은 임기 3년, 연봉 7천500만원으로 2014년 말 6대 사장 공모 당시 28명의 지원자가 몰릴 만큼 선호도가 높은 자리다.
임명권자인 지사의 입김이 반영될 소지도 있어 벌써 김영록 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가 물망에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수개월 공백을 메우고 현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정실보다는 경영 능력 등 검증을 거친 인사가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는 미래에셋이 1조원 이상 투자를 약속한 여수 경도 관광 개발, 그에 필요한 연륙교 건설, 남악·오룡지구 등 남악신도시 개발, 분양률이 저조한 지방 산단 등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5천359억원, 올해 예산은 4천700억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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