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광산갑 지역위 내부 갈등 '논란'
일부 당원 "패권적·독선적 당 운영·잘못된 공천" 주장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일부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당 운영방식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이 제기돼 총선을 앞둔 지역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회 일부 당원들은 3일 광산구 월곡동 이용빈 지역위원장 소유의 건물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공천과 당 운영에 관한 다섯 가지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A시의원 후보와 건물 임대료 지급 사실관계, 지방선거 후보자 공보물에 자신을 게재하도록 한 이유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기초의원 순번 결정 과정의 전횡, 구의원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88명의 상무위원의 실제 거주지역 등에 대해 소명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승진 민주당 광산갑 부위원장은 "이 위원장이 지방선거에서 보여 준 공천이나 평소 당 운영방식이 일방적이고, 패권적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원칙 없는 공천과 함께 당원의 권리도 존중하지 않고 원로 당원에 대한 무시 행태는 더는 지켜만 볼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집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부의 이 같은 갈등에 상황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다음 달 지역위원장 선정을 놓고 상대방 흠집 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위원장의 경우 다음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만큼 지역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 같다"며 "앞으로 이 같은 경쟁이 더욱 격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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