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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장거리 폭격기 탑재 시험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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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장거리 폭격기 탑재 시험중"(종합)
작전거리 늘리기 위한 시도인 듯…"모든 요격 시스템 회피 가능"
러 전문가 "장거리 폭격기 투폴례프에는 킨잘 4기 탑재 가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단검)을 기본 탑재기인 미그(MiG)-31 요격기 외에 장거리 전략 폭격기 투폴례프(Tu)-22M3에도 탑재하는 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산업체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킨잘 미사일을 장거리 폭격기 Tu-22M3에 탑재하는 시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폭격기 1대에 몇 기의 미사일을 탑재해 시험할 수 있다"고 전하면서, 상세한 시험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킨잘의 Tu-22M3 탑재 시험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Tu-22M3은 비행 거리가 6천km 이상으로 MiG-31의 약 2배에 달해 장거리 임무 수행에 유리하다.
러시아군이 킨잘 미사일의 탑재기로 Tu-22M3을 시험하는 것도 작전 거리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스크바의 군사전문가 보리스 로쥔은 자국 '스푸트니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MiG-31에는 킨잘 미사일을 1기 밖에 탑재할 수 없지만 Tu-22M3에는 4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쥔은 "Tu-22M3 폭격기 자체가 소련 시절 장거리 폭격기의 중추 역할을 했던 기종의 개량형으로 시리아 내전 등의 전장에서 뛰어난 성능을 과시했다"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탑재는 폭격기의 전투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개량과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킨잘 미사일이 조만간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의 핵심 전력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킨잘은 기본 탑재기인 MiG-31 요격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량형 MiG-31에 탑재되는 킨잘은 지상 및 해상 목표물 타격용으로, 탑재기가 적의 방공망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2천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킨잘의 비행 속도는 무려 마하 10(시속 1만2천240km)에 이른다.
러시아는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탁월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킨잘에 대적할 극초음속 미사일은 다른 국가엔 아직 없다고 주장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연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면서 킨잘에 대해 "현존하는 모든 방공 및 요격 미사일 시스템은 물론 가까운 미래의 시스템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공군은 킨잘 시험 운용을 위한 MiG-31 비행편대를 지난해 12월 1일부터 남부 군관구에 배치했으며, 지난 3월 중순에는 미사일 발사 시험에도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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