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상반기 수입만 9억4천500만원…역대 최고액
최정, 상반기 49승으로 다승 1위…최다대국도 1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부동의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입을 올렸다.
박정환은 6월까지 총 9억4천500만원의 상금을 받아 역대 상반기 최고상금을 기록했다고 2일 한국기원이 발표했다.
종전 상반기 최고상금은 2016년 이세돌 9단이 벌어들인 6억7천만원이다.
올 초 몽백합배 우승으로 3억원을 획득한 박정환은 2월 하세배와 크라운해태배 우승으로 1억6천800만원을 추가했다.
3월에는 월드바둑챔피언십과 KBS바둑왕전 우승으로 2억2천만원을 벌며 지난해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자신의 총수입마저 가볍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상금 6억7천만원을 번 박정환은 올해 1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2014년 이세돌 9단이 세운 역대 최고 상금액 14억1천만원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 다승 부문에서는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총 49승을 달성해 남녀기사를 통틀어 1위로 나섰다.
1월 여자국수전에서 김채영 4단을 꺾고 타이틀 획득하고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에 오른 최정은 6월 막을 내린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는 17승 2패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소속팀 SG골프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상반기에만 60국을 소화한 최정은 최다대국 1위도 차지했다.
최정 9단에 이어 변상일 9단이 44승을 거두며 다승 2위에 올랐다.
상반기 남자기사 다승 1위인 변상일은 JTBC 챌린지매치 3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역시 입신에 올랐다.
변상일은 승률 83.02%(44승 9패)로 부문 1위에 올랐다.
다승 3위는 42승을 거둔 김채영 4단, 4위와 5위는 각각 39승과 35승을 올린 신진서 9단과 이세돌 9단이 차지했다.
연승 부문에서는 김지석 9단이 16연승(12월 2일∼3월 5일)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상반기 세계대회에서 모처럼 우승 타이틀을 휩쓸었다.
박정환 9단이 몽백합배와 하세배ㆍ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김지석 9단은 농심신라면배에서 5년 만에 한국에 우승컵을 선사한 데 이어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자 단체전인 천태산배에서도 김채영 4단의 전승 활약으로 한국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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