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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안 바꿔요"…상반기 월평균 번호이동 50만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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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안 바꿔요"…상반기 월평균 번호이동 50만 밑으로
2005년 이후 처음…분기 연속 50만건 밑돌아
이통사 보조금 위축·25% 요금할인으로 기기변경 선호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이동통신사를 바꾸는 고객이 점점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통신사를 바꾼 번호이동 건수는 약 13년 만에 처음으로 월평균 5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6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16.0% 줄어든 총 276만6천22건으로 월평균 46만1천4건에 그쳤다. 반기 기준 월평균 번호이동이 50만건을 밑돈 것은 2005년 하반기(45만3천416건) 이후 처음이다.
월별로 보면 3월에만 가까스로 50만건을 넘었을 뿐 나머지 기간은 50만건을 밑돌았다. 특히 2월은 39만7천616건으로 4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고, 4월(43만8천448건)과 6월(45만1천751건)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분기별 월평균 번호이동을 보면 1분기 46만6천152건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45만5천855건에 머물렀다. 2분기 역시 2005년 4분기(43만9천404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2년 월평균 105만건에 달했던 번호이동 건수는 2014년 10월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을 제한한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 후 50만∼60만건을 유지해왔다.
올해 들어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이 더욱 위축되면서 40만건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는 요금할인(선택약정) 확대 영향으로 통신사를 유지한 채 휴대전화만 바꾸는 기기변경 고객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기변경 고객은 전월보다 6%, 작년 동월보다 21.6% 늘어난 92만7천145명으로 번호이동(47만7천367명)의 두 배에 육박했다.
번호이동 고객에게 더 많이 지급되는 보조금과 달리 요금할인은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 고객 모두에게 일괄 적용된다. 게다가 요금할인율이 작년 9월 20%에서 25%로 오르면서 할인 폭이 지원금보다 커졌다. 고객 입장에서는 굳이 통신사를 바꿀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다음 달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9이 출시되지만 프리미엄폰의 경우 통신사를 바꾸기보다 기기변경만 하는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번호이동 수치가 크게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올해 3월 갤럭시S9이 출시됐을 때도 전략폰 출시가 없었던 작년 3월보다 오히려 번호이동이 줄었다.
[표] 2018년 상반기 월별 번호이동 건수
┌────────────┬───────────┐
│ 1월 │ 499,893│
├────────────┼───────────┤
│ 2월 │ 397,616│
├────────────┼───────────┤
│ 3월 │ 500,947│
├────────────┼───────────┤
│ 4월 │ 438,448│
├────────────┼───────────┤
│ 5월 │ 477,367│
├────────────┼───────────┤
│ 6월 │ 451,751│
├────────────┼───────────┤
│ 총합 │ 2,766,022 │
├────────────┼───────────┤
│ 월평균 │461,004 │
└────────────┴───────────┘
※자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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