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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비밀 우라늄농축 '강성발전소' 주목…北신고 관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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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비밀 우라늄농축 '강성발전소' 주목…北신고 관건"(종합2보)
NYT "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들고 평양방문…모든 核신고가 첫 시험대"
ISIS 보고서 "영변 이외에 '강성 발전소' 운영"…당국자 "인정 않으면 협상좌초"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금주 말 세번째 방북을 앞둔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를 위한 일정 제안을 갖고 평양에 도착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모든 무기와 생산시설, 미사일을 신고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NYT는 이 같은 핵신고가 북한의 핵 은폐설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해보는 실질적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특히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들이 북한이 그동안 비밀리에 운영한 우라늄 농축 시설의 존재를 신고할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북한이 영변 이외에 운영 중인 우라늄 농축시설은 '강성(송)'(Kangsong) 발전소로 알려졌다고 NYT는 밝혔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2010년부터 운영된 이 발전소의 이름을 '강선'(Kangson)이라고 밝혀, 정확한 명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발전소에는 원심분리기 수천대가 있으며 수년간 가동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양의 핵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했을 것으로 ISIS는 추정했다.
ISIS는 이처럼 북한이 비밀리에 운영하는 핵 시설로 인해 비핵화 해체와 검증 작업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미 정부도 이 발전소가 불과 수개월 전까지 삼엄한 경호 하에 운영된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정보당국과 관련된 한 전직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이 시설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협상도 좌초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든 핵무기와 미사일, 관련 시설의 신고는 북한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다.
때마침 마이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폼페이오 장관이 가까운 미래에 북한과 어떻게 그들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이내에 폐기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1년 내 핵 폐기'라는 시간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비핵화 시간표 제시 가능성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두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우려를 갖게 하는 여러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주요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했다고 밝혔으나 위성 사진상으로 북한 내 시험장은 여전히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북한은 핵폭탄의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극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원자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비핵화 절차를 제시하기에 앞서 자신이 몸담았던 중앙정보국(CIA) 인사들이 주축이 된 전문가 집단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은 핵탄두 내부에 장착하는 '핏'(pit)이라고 불리는 핵무기 필수 요소를 제거해 핵무기를 터뜨리지 못하도록 하고 가장 위험한 핵물질 생산을 중단토록 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삼으라는 전략을 제안했다.
이스라엘원자력위원회(IAEC)의 전직 고위 관료였던 애리얼 르바이트는 폼페이오 장관의 계획을 설명하며 모든 핵 농축 활동은 영변 원자력단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한정함으로써 "영변 외 장소에서의 활동은 모두 속임수로 간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만약 다른 곳에서의 활동이 감지되면 이는 그동안의 약속을 모두 허물어진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다.
또한 수소폭탄 원료인 트리티움 등도 동결시켜 핵 프로그램을 서서히 폐기해나가는 전략도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공통으로 기존의 핵무기 폐기를 가장 마지막 단계로 미루는 것으로, 볼턴 보좌관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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