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틸러스호 심해로봇 동원 바닥 훑어…홈페이지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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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바다에 떨어진 운석 수거에 처음으로 나선다.
2일 과학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NASA는 해양탐사선 '노틸러스'호의 도움을 얻어 워싱턴대학 등과 함께 태평양 북부 연안 100여m 깊이의 해저 바닥에 떨어진 운석 탐색 및 수거 작업을 벌인다.
이 운석은 지난 3월 7일 저녁 밝은 섬광과 함께 거대한 폭음을 내며 바다로 떨어졌다.
운석은 원래 골프 카트 크기였으나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잘게 쪼개졌다.
기상 레이더로는 크기 12㎝에 4㎏ 정도의 물체가 잡혔지만, 이 레이더가 대기의 작은 물체를 추적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라 더 큰 물체는 잡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벽돌 크기의 더 큰 운석도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NASA 행성 과학자 마크 프라이스 박사는 "이 운석은 21세기 들어 미국에 떨어진 것 중 가장 크다"면서 "다른 운석들보다 특별하다"고 했다. 그는 이 운석이 앞으로 작든 크든 지상에 떨어질 다른 운석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운석은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곳의 1㎢ 해역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저지형은 계곡 주변이기는 하나 상대적으로 평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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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진흙 바닥에서 10cm 크기의 운석을 찾아내는 것이 비현실적인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은 운석이 떨어진 해역이 1㎢ 이내로 좁혀져 있고 수심도 100m 안팎이어서 운석 수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틸러스호는 카메라 장비를 장착하고 해저 바닥을 훑을 수 있는 원격조정 심해 로봇(ROV)을 투입할 계획이다. 운석의 90%가량은 철과 자성 물질이 풍부한데, ROV의 '자석 지팡이'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틸러스호는 탐험가 로버트 발라드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대양탐사트러스트'(OET)의 기함으로 인근 해역에서 다른 탐사활동을 벌이다가 NASA 요청을 받고 기부 형식으로 나흘간 운석 탐색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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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T 과학·탐사담당 부사장 니콜 레이놀트는 "흥미롭고, 순수한 탐사 임무여서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라고 운석 수거를 지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노틸러스호의 운석 탐색 및 수거 작업은 3일 오전 1시부터 8시까지(한국시간) 노틸러스호 홈페이지(http://www.nautiluslive.org/)를 통해 볼 수 있다.
운석을 찾으면 스미스소니언연구소의 연구용 소장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omns@y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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