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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KBS·방문진 이사 선임 절차 개시
EBS 임원은 8월중 공모…국민의견도 수렴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KBS 이사 선임절차를 개시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KBS와 방문진, EBS 임원 선임 계획에 관한 건을 의결하고 임기가 만료되는 KBS 이사 11명과 방문진 이사 9명 선임을 위해 오는 13일까지 12일간 공개 모집을 진행키로 했다.
공모 후 법상 결격사유 확인 등을 거쳐 전체회의에서 KBS 이사 추천과 방문진 이사 임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지원자의 소신과 원칙을 확보하기 위해 KBS·방문진 이사 후보자 공모와 8월 중 EBS 이사 9명 공모 때 중복지원을 금지했다.
방통위는 이사 선임 때 방송의 전문성과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도록 지역성과 성별, 직능별(언론계, 학계, 법조계, 산업계 등) 대표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기로 했다.
또, 국민 참여 확대와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 후보 지원자들이 작성한 지원서를 홈페이지(www.kcc.go.kr)에 공개하고, 지원자들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후보자 선정 때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석진 상임위원은 특정 이사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인신공격을 막을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하고, 여야 정치권의 협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의결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지만 촉박한 이사 선임 일정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이사 지원자가 작성한 지원서 공개와 국민 의견 수렴 절차가 들어갔을 뿐, 이전과 동일하게 현행법 내에서 이사를 선임하는 것이라며 야당을 무시한 채 새로운 항목을 넣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부정확하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게시할 경우 책임져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넣고,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의견을 접수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보완책 마련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인신공격 내용이나 지나친 표현을 삼가도록 한 내용이 작성요령에 나와 있고 실명 작성이기 때문에 몰상식한 표현은 어려울 것"이라며 인신공격 등과 관련한 작성요령을 몇 가지 싣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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