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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EP 장관회의 "연내 큰 틀의 협정 타결로 보호주의에 대항"
한중일 등 16개국 공동성명 채택…11월 정상회의 열기로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호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가하는 16개국이 연내에 큰 틀에서 협정을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RCEP 참가 16개국은 1일 일본 도쿄에서 5차 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방적 행위 및 보복으로 국제무역환경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수입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을 비판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RCEP 참가국 정상회의를 열어 주요 분야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등 큰 틀에서 협정 타결을 이뤄 미국 정권의 보호무역에 대항할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보호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시아가 하나가 돼서 자유무역의 기치를 계속 내걸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한다"고 조속한 타결을 호소했다.
RCEP 참가국의 인구는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며 국내총생산(GDP)과 무역액도 세계의 30%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 전망도 높다.
RCEP 협상은 2013년 시작됐다. 관세철폐 비율을 정하는 물품무역, 지적재산, 전자상거래 등 총 18개 분야가 협상 대상이다.
일본이나 호주는 관세철폐 비율이나 지식재산권 보호 수준을 높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중국과 인도 등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입장차가 여전하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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