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TV, 中 공산당 창건 기념영화 '건당위업' 방영
김정은 3차 방중 이후 중국 미화 영화 2주 연속 내보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 TV가 1일 중국 공산당 창건 과정을 담은 영화 '젠당웨이예'(建黨偉業)를 방영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낮 12시 5분부터 방영한 영화 시작 부분에는 "이 영화를 중국 공산당 창건 90돌에 삼가 드린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어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부패한 봉건 통치와 서방 열강들의 침략으로 중국은 점차 반식민지 반봉건사회로 전락되였다. 정치는 암담했고 경제는 쇠퇴했으며 사회는 문란해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라는 자막과 함께 영화가 시작됐다.
젠당웨이예는 1921년 중국 공산당이 성립되기까지 파란만장한 과정을 그린 영화로, 중국 공산당 창건 90주년을 맞은 2011년 개봉했다.
개봉 당시 홍콩의 저우룬파(周潤發), 류더화(劉德華), 중국의 대표 희극인 자오번산(趙本山) 등 대형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관심이 쏠렸다.
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 후 첫 일요일이던 지난달 24일 중국 건국 과정을 담은 영화 '젠궈다예(建國大業·2009년 개봉)'를 방영한 데 이어 이날까지 2주 연속 중국 영화를 방영했다.
특히 두 편 모두 개봉된 지 수년이 지난 중국 영화들이지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중앙TV를 통해 방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