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건당절 맞아 당 지도 역할 강조
"부패와의 전투 지속적으로 펼친다"…공산당원 9천만명 육박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의 건당절(建黨節·7월 1일)을 맞아 당 '정치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관영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9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집단학습을 주재하면서 "당이 정치건설을 근본으로 여기고 항상 승리의 길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은 집권 2기를 시작한지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자신이 핵심 역할을 맡은 공산당을 중심으로 국가·인민을 이끌겠다는 뜻을 새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의 생존·발전에 있어 정치적 방향 설정을 최고 우선순위에 둬야 하며 그 방향이야말로 당의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가야할) 정치적 방향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공유된 이상, 양대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 목표, 당의 기본 이론·노선·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체제의 가장 큰 힘은 당의 지도력이며 당은 최고 정치 지도세력"이라면서 모든 당원이 핵심 지도부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한 인민의 지지를 획득하고 인민의 지혜와 힘을 모으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면서 당이 변질되지 않게 부패와의 전투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당원 수가 8천956만여 명에 달하며 457만개의 기층조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2016년)에 비해 당원 수가 11만7천여 명, 기층조직 수는 5만3천여 개 늘어났다.
관영 신화통신은 "2013년 이후 당이 우수 당원 모집을 강조하는 규정을 시행하면서 당원 증가율이 매년 1.5% 이하로 유지됐다"며 "2017년 신규 당원 중 50.8%는 일선 생산직 출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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