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루과이 8강 진출 이끈 '쌍두마차' 카바니-수아레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투톱 스트라이커 조합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우루과이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한 카바니의 원맨쇼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공 대회(4위) 이후 8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우루과이의 8강 진출은 카바니의 발끝에서 완성됐다.
전반 7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17분 결승골까지 터트린 카바니는 후반 29분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될 때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31세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러시아 월드컵은 카바니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카바니가 득점하면 경기에서 진다는 징크스에서 탈출한 것이다.
카바니는 2010년 남아공 대회 3-4위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도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은 1-3으로 무너졌다.
자신이 골을 넣은 두 차례 월드컵 경기서 모두 패배를 맛본 카바니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이번 대회 자신의 1호골을 작성했고, 팀도 3-0으로 승리하며 '득점=팀 패배' 징크스를 털어냈다.
카바니는 한 발짝 더 나아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포르투갈과 맞붙은 16강전에서 혼자서 2골을 넣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카바니의 활약에는 '투톱 짝꿍' 수아레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수아레스는 전반 7분 카바니로부터 이어받은 볼을 정확한 크로스로 연결해 카바니의 헤딩골을 이끌어냈다.
통계전문사이트인 '옵타'에 따르면 카바니가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45골 가운데 무려 12개를 수아레스가 도움을 줬다.
무려 카바니의 A매치 득점의 약 27%가 수아레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쯤 되면 지구상 최고의 '투톱 스트라이커' 조합이라고 인정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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