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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통일부,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개최…남북공영 모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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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통일부,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개최…남북공영 모색(종합)

이낙연 총리 "정상회담 현실화는 상상력과 지혜의 산물"
조명균 통일장관 "북미 합의 이행위해 국제사회와 긴밀 소통"
임동원 전 통일장관 "종전선언보다 종전협약이 바람직할 것"
비핵화와 평화체제, 한반도 신경제구상 주제로 전문가들 발표·토론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통일부와 공동으로 주최한 '2018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이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평화, 그 문을 열다…비핵화 넘어 공영의 시대로'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전·현직 대북정책 수장과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잇따라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했다. 이 밖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참석했다.
이 총리는 개회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무력 강화와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던 작년 7월 6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新) 베를린선언을 통해 평화구상을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해서 그것을 현실화시킨 그 과정 자체가 새로운 상상력과 지혜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앞의 현실은 과거의 틀로는 예측하기도, 분석하기도 어려울 만큼 크고 빠르게 변화하며 전개되고 있다"며 "현실은 우리에게 새로운 상상력과 창조적 지혜를 요구하고 있고 그런 상상력과 지혜를 오늘 심포지엄에서 얻고 싶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 미국의 고위당국자 간 후속 협의가 준비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북미가 다시금 마주앉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안전보장 방안을 구체화하고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정부는 북미 간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북한과 미국, 모든 주변국, 전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다면 남북관계 차원의 노력을 통해 협상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은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체제 구축' 제목의 특별강연을 통해 분단 상황에서는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으로 평화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며 "전쟁이 끝났다는 종전선언보다는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만들어가자'는, 법적 효력을 갖춘 '종전협약'(가칭)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불신에 기초한 강압적 방법이 아니라 '상호 신뢰구축이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확신에 기초한 새로운 접근 방법에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양측 모두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20년 말까지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불가역적 수준의 조치를 취할 실천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덧붙였다.
그에 앞서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은 개회사에서 "연합뉴스는 오랫동안 일관되게 해온 남북관계 관련 취재와 보도의 활동 성과를 밑거름으로 한반도평화와 통일의 결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한반도평화와 통일 실현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해나가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해야 할 책무가 저희에게 주어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사회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 '정전 65년…비핵화와 평화체제'에서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과 백학순 세종연구소장이 발표자, 김준형 한동대 교수와 김용현 동국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정착시킬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
<YNAPHOTO path='PYH2018062914760001300_P2.jpg' id='PYH20180629147600013' title=''정전 65년…비핵화와 평화체제' 토론' caption='(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왼쪽부터), 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 백학순 세종연구소 소장, 김준형 한동대학교 교수,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수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주최로 열린 한반도 평화 심포지엄 '평화, 그 문을 열다 비핵화 넘어 공영의 시대로'에서 '정전 65년…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ryousanta@yna.co.kr' />
김 원장은 북미가 추진하는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의 '능동적 비핵화'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천적 조치로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와 서해 평화협력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소장은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생존과 발전하려는 의지가 강해 이런 문제들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이른 시일 내에 비핵화 조처를 할 것으로 보면서 "비핵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의 사회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 '한반도 신경제구상…남북이 함께 여는 동북아시대'에서는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자로, 김효진 삼정KPMG 대북비즈니스지원센터 상무와 정봉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실 국제협력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발표에서 "북한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 분야에서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고 있으나 자력갱생 등 자기만의 방식을 강조하고 있어서 새로운 남북 간 협력모델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한반도 신경제 구상 추진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 경제성, 상호성, 북한의 수용가능성, 안정성, 사업의 국제성, 지역개발 파급효과에 기초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낭만적 접근은 물론 개발주의 논리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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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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