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현 수준 유지 40%, 확대 14%, 축소 32%'
정의당 지지율 9% '사상 최고'…한국당과 지지율 격차 1%p
민주 52%, 한국 10%, 바른미래 5%, 평화 1%…文대통령 지지율 73%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시행되는 법정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50%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근로시간 단축이 '잘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9%로 집계됐다.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32%였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9%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응답자에서 긍정적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대구·경북, 50대 이상, 자영업 직군 등에서는 긍정·부정 응답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3분의 2에 해당하는 65%가 '잘못된 일'이라고 봤다.
긍정적 응답자들은 평가 이유에 대해 '여유·휴식·개인 취미 생활 가능'(31%), '근로시간 과다·다른 나라 대비 길었음'(21%), '일자리 분배·일자리 늘어날 것', '복지·삶의 질 향상'(이상 8%),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늘어날 것', '과로·초과 근무·노동 착취 예방(이상 7%) 등 순으로 답했다.
한국갤럽은 "긍정적 평가자들은 전반적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반면, 근로시간 단축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320명·자유응답)은 '소득·수입·급여 감소'(35%), '너무 급진적·시기상조'(17%), '실효성·편법·일자리 늘지 않을 것'(12%), '지금도 너무 많이 논다·근로시간 길지 않음'(9%), '개인사업자와 자영업자에 불리·인건비 증가'(8%)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 응답과 부정적 응답이 각각 38%, 3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내 원자력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40%가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14%는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축소' 의견은 32%, 의견 유보는 1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50대 이상에서 '현재 수준 유지' 응답이 가장 많았고, 30·40대의 절반 가까이는 '축소'를 원했다.
'확대' 희망자는 '에너지 자원 확보·전기수요 증가'(23%)를, 축소 희망자는 '안전·사고 위험성'(50%)을 각각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원자력과 석탄화력 발전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려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72%가 '찬성', 15%가 '반대'했다. 12%는 판단을 유보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52%로 수위를 지켰고, 한국당 10%,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은 2012년 10월 창당 이래 한국갤럽 여론 조사상 지지율 최고치를 찍으며 제1야당인 한국당을 1%포인트(p) 차로 추격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로 집계됐다.
무당층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36%)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13%)에서 가장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73%로 집계됐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은 16%,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1%였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을 보면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약 90%, 무당층에서는 47%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층은 34%가 긍정적, 5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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