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잡은 허재 감독 "주축 선수 없이 승리…수비 조직력 만족"
FIBA 월드컵 예선서 중국 제압, 7월 1일 홍콩과 원정 경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농구 국가대표를 이끄는 허재 감독이 중국전 승리 요인으로 수비 조직력을 꼽았다.
한국은 28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5차전 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82-74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81-92로 패했던 우리나라는 중국 원정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허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세근, 김종규 등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의 협력 수비가 잘 됐다"며 "어려운 여건인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2패를 기록, 중국과 동률을 이뤘고 조 1위 뉴질랜드(4승 1패)와 간격도 한 경기 차로 좁혔다.
한국은 7월 1일 약체 홍콩(5패)과 경기를 남긴 반면 중국과 뉴질랜드는 맞대결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은 최소한 조 2위는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감독은 "그동안 체력 훈련을 많이 했고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점검했다"며 "고비 때 이정현(KCC), 허웅(상무)의 슛이 들어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25점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내렸다.
허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라틀리프가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고 골밑 파워도 한층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7월 1일 홍콩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그는 "홍콩이 약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늘처럼 정신력을 유지하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을 상대로 16점을 넣은 허웅은 "2쿼터 슛을 던지다가 손목으로 착지하는 바람에 약간 부었다"며 "앞으로 존스컵, 아시안게임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그 대회에도 나가게 된다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라틀리프가 있어서 확실히 골밑에서 해결해 줄 선수가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됐다"며 "(오)세근이 형이나 (김)종규 형이 없어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라틀리프가 든든하게 잘 해줘서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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