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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문순 ""남북협력사업 '아이스 브레이커'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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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문순 ""남북협력사업 '아이스 브레이커' 역할 하겠다"
"남북평화경제 최전선서 번영시대 견인…SOC 건설·인적 교류 병행"
도의회 '여대야소'로 정책 추진 속도 기대…지연 현안 해결 과제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29일 "사실상 도정사상 첫 집권여당 체제로 정치지형을 변화시켜준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의 지정학적 성격도 바뀌어 평화와 번영, 남북평화경제의 최전선이 됐다"며 "포스트 평창 신성장동력으로 남북평화경제에 중점을 두고 도정을 펼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민선 6기 때 마무리하지 못한 현안 대부분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때가 되면 도민에게 보고하겠다"며 "세세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켜 결과적으로 도민 삶의 개선으로 귀결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최 지사와의 일문일답.

-- 도정 3기 출범 소감과 운영방향은.
▲ 사실상 도정 사상 첫 집권여당 출범 사례여서 기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스럽고 책임감이 크다. 도민들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지지율로 정치지형을 변화시켜 준 것은 분단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라는 뜻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받드는 것이 가장 큰 도정 역점 방향이다.
-- 도내 정치지형 변화 의미와 기대는.
▲ 도는 그동안 전쟁 분단 최전선으로 오랜 기간 정치적으로 편향된 곳이었으나 선거를 통해 도의 지정학적 성격이 바뀌어 이제는 평화와 번영, 남북평화경제 최전선이 됐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도가 최전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구체적인 사안들은 정부와 협의하고 또 북한과 협력해가면서 남북 분위기를 풀어주는 '아이스 브레이커' 역할을 해나갈 생각이다.
또 도의회 구성이 여대야소로 바뀌면서 당의 기본 철학인 민주·평화·진보 성격을 더 분명히 하고, 복지도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할 토대가 마련됐다. 다만 다수당이 되면 내부분열 등 오히려 불편한 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윤리적·도덕적으로 무장하는 문제, 정책·예산능력을 키우는 문제 등이 과제로 남아있어 치열하게 소통해볼 생각이다.
-- 대표공약과 추진방안은.
▲ 5대 대표공약을 제시했는데, 첫 번째가 동해북부선 철도 개설이다. 이는 상징적인 의미다. 그동안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협력사업은 대부분 점 형태로 진행됐으나 동해북부선은 선 형태로 진행되는 첫 합의로 장기간 구조적·체계적으로 협력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동해북부선과 경원선, 춘천∼철원∼원산 고속도로, 속초∼원산 크루즈, 양양공항∼갈마공항 등 네 개 축을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4년간 해나갈 주요사업이다.
다음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금강산관광, 철원평화산단, 이산가족상봉 등 인적교류를 뒷받침하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이다.
최종적으로는 남북평화를 제도화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어 남북이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다. 아동수당 50만원 육아전업수당 20만원 지급, 어르신 일자리 연 4만개 제공, 청년 일자리 수당 월 60만원 지급, 금강산관광 재개 및 설악∼금강 연계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등이 나머지 대표공약이다.

-- 포스트 평창시대 신성장동력은.
▲ 앞으로 남북평화경제가 도의 유일한 성장동력이다.
군 단위 읍면동 인구감소 현상이 아주 현저한데 이를 해결할 방안은 역시 남북 간 평화경제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북평화경제의 중심은 '경협'으로 우선 철도·도로·항만·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북강원도에 있는 170만가량 소비인구, 젊은 인구와 물류관광을 열어 풀어나가는 것 이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북제재와 신뢰구축이 문제로 시간과 국제사회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남북이 교류하면서 평화경제를 일으키는데 신성장동력 방점을 두고 있다. 정치권, 중앙부처와 협력해 도 현안을 국가사업으로 반영하고 지역에서 풀어야 할 문제는 도에서 해결해 나가겠다.
-- 민선 7기 최우선 현안과 해결 방안은.
▲ 6기 때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이 레고랜드 사업, 알펜시아 매각, 동해안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이다. 큰 틀에서는 대부분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 동해안경제자유구역은 사업자들이 정해진 상태이고 레고랜드도 투자가 시작되는 상태이며 알펜시아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성사단계까지는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데다 도의회 보고 등 의사결정 과정이 있어 세세하게 공개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어느 정도 단계가 되면 도민들께 보고드리겠다.
-- 18개 시·군 상생 발전방향은.
▲ 강원도의 발전상태를 보면 영서 지역인 춘천과 원주는 인구 증가 등 발전궤도에 올라섰다. 영동지역이 문제였으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발전 기틀을 마련했다. 문제는 평화지역으로 이름을 바꾼 접경지역과 폐광지역이다.
평화지역을 올림픽 사이트처럼 개선하려고 조직을 개편했으며 이미 시설개선, 문화공연 등을 통해 군 장병과 상생하고 관광객이 찾도록 바꾸는 사업을 시작했다.
폐광지역은 아직 발전계획을 정확하게 만들지 못했으나 그동안 많은 실패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다시 실패하지 않도록 시장·군수, 강원랜드 등과 함께 폐광지역 이름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발전 콘셉트를 세우겠다.
--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 도민들이 평화와 번영 흐름을 확실하게 지지해주었다. 추상적인 상태로 남아서는 안 되는 만큼 세세한 정책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현실화시켜나가면서 결과적으로는 도민 개개인 삶의 개선으로 귀결되도록 문제를 놓치지 않고 노력하겠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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