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부서장 월 1회 휴가 의무화·근무시간외 접대 지양
최고경영진, 편지·사내방송으로 '일하는 방식 변화' 당부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OCI[010060] 최고경영진이 다음달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사내 안내방송 등을 통해 업무 방식의 혁신을 당부하고 나섰다.
OCI는 28일 "이우현 사장이 약 2천500명의 임직원과 가족에게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설명하는 편지를 최근 발송했다"면서 "내일은 백우석 부회장이 직접 사내방송을 통해 정시 퇴근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편지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삶의 질 향상과 업무 효율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서 다음달 시행하는 선택근로제, 재량근로제 등과 함께 회식·접대 문화 개선, 장기휴가 권장 등의 방침을 안내했다.
특히 새로운 제도 정착을 위한 직원과 가족의 협조를 당부하며 영화 관람권 2장도 동봉했다.
백 부회장은 오는 29일 오후 5시 50분에 맞춰 "OCI 직원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시간도 가정에서 소중하고 의미 있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사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OCI는 다음달 1일부터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로운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함께 사무기술직에는 보상휴가제, 연구직에는 재량근로제를 각각 적용하는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한편 ▲ 임직원 일일 퇴근 안내방송 ▲ 최소 5일 이상 장기휴가 권장 ▲ 금연 캠페인 ▲ 불필요한 회식 폐지 ▲ 근무시간 외 접대 지양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의와 관련해서는 '1일 전 준비, 1시간 이내 진행, 1일 내 결과 공유' 등의 원칙을 만들었으며, 업무시간 이후에는 업무지시를 지양하고 불필요한 대면보고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직원들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부서장 이상은 월 1회 휴가를 사용해서 모범을 보이도록 하는 동시에 휴가 사용률이 낮은 부서는 부서장 리더십 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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