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미디어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한 여성 앵커가 사우디의 여성운전 허용을 보도하면서 부적절한 복장을 했다면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우디 일간 오카즈는 27일 이 여성 앵커가 사우디의 한 방송국에서 일하는 시린 알리파이로 확인됐다면서 그의 보도 장면이 인터넷으로 유포되면서 노출이 심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에 확산한 영상을 보면 그는 흰색 아바야(아랍 여성이 입는 통옷)를 입었다. 사우디에선 검은색이나 회색 같은 무채색 또는 짙은 갈색 아바야가 일반적이다.
색깔도 이례적이지만, 그의 아바야가 목부터 발목까지 완전히 가리는 통옷 형태가 아니라 앞이 트인 망토에 가까웠다.
그렇다 보니 야외에서 보도하던 중 바람이 불어 아바야 안쪽에 입은 짧은 셔츠와 몸매가 드러나는 흰색 쫄바지가 드러났다. 알리파이도 이를 의식해 계속 아바야 자락을 여몄지만 센 바람이 그치지 않은 탓에 안쪽에 받쳐입은 밀착된 옷이 여러 차례 보였다.
목 아랫부분의 살이 겉으로 드러난 점, 히잡이 헐거워 앞머리가 노출된 점도 논란거리가 됐다.
미디어위원회는 "이 여성 앵커가 여성운전 허용을 계기로 여성의 지도력에 대해 보도하던 중 정숙하지 못한 복장을 해 방송 관련 규정과 지침을 어겼다"고 조사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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