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나이지리아 무사의 또다른 직업은 '주유소 사장님'
나이지리아에서 주유소·체육관도 운영…'200억원대 자산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꿈을 주유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골을 터트린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아메드 무사(26·레스터시티)는 재산이 1천360만 파운드(약 200억원)에 달하는 나이지리아에서 손꼽히는 '갑부' 축구 선수다. 그런 무사의 또 다른 직업이 주유소와 체육관 '사장님'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27일(한국시간) "무사는 주유소 사업으로 현금을 거둬들이는 '돈 버는 기계'"라며 "재산이 1천360만 파운드에 달하는 나이지리아 부자 축구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전했다.
무사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후반전에 혼자서 2골을 터트려 나이지리아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무사는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멀티골을 작성하며 자신의 월드컵 통산 득점을 4골로 늘렸다.
아쉽게도 나이지리아는 27일 펼쳐진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1-2로 패해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고, 러시아 월드컵에서 무사의 득점 행진은 결국 멈췄다.
나이지리아 U-20 대표와 U-23 대표까지 모두 경험한 무사는 18살이던 2010년부터 성인 대표팀에 소집돼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A매치 75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에서 주로 활약한 무사는 2016-2017시즌 무려 1천660만 파운드(약 245억원)의 이적료를 발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에는 다시 CSKA 모스크바에서 임대로 뛰었다.
유럽 무대에서 성공한 무사는 고향인 나이지리아에서 부업을 시작했고, 그의 사업 아이템은 체육관과 주유소였다.
지난해 6월 '아메드 무사 스포츠 & 휘트니스 센터'를 개장한 무사는 지난해 10월에는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 주의 지진유에 있는 주유소를 인수했다.
'주유소 사장님' 명함을 단 무사는 직접 손님들의 차에 주유하는 장면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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