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수도공항 인근 미사일공격…헤즈볼라 타격"(종합)
시리아 국영매체 보도…내전감시단체 "골란고원 방향서 날아와"
이스라엘, 확인 거부…내전 전선 남하하며 이스라엘·이란 긴장 고조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하채림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공항 인근 군사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이른 시간에 이스라엘 미사일 2기가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인근에 떨어졌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피해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1시께 이스라엘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이 골란고원 방향에서 날아와 다마스쿠스 공항 인근 무기고를 타격했다고 보고했다.
이 무기고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용하는 시설이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일부 외신은 이번 공격이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이란 화물 수송기를 겨냥한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방공시스템은 이들 미사일 요격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외신의 공격 사실 확인 요청에 "외국 매체의 보도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시설을 수시로 공습하지만, 대부분 그 사실을 확인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시리아 내 이란 군사자원을 언제든 공격할 것이라고 일관되게 밝혔다. 최근 시리아내전 전선이 남하하면서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이 잦아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반군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 시리아군은 이달초 남부 반군 지역 다라주(州)와 꾸네이트라주(州) 탈환작전에 나섰다. 꾸네이트라는 이스라엘의 점령지 골란고원에 인접한 지역이다.
이란 연계 친정부군이 시리아군의 남부 탈환작전에 본격적으로 개입한다면 이스라엘군의 무력 대응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7일 시리아 동부에서 주체가 불분명한 공습으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50여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등 일부 외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19일에는 꾸네이트라에서 이스라엘군의 무인 정찰기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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