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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에르도안에 축전·전화 축하…각별한 공조관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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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에르도안에 축전·전화 축하…각별한 공조관계 과시
재선 축하…"러시아·터키 협력 관계 확대 공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재선을 축하했다.
크렘린 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전날 조기 대선에서 승리한 에르도안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향후 국정에서 성공을 거두길 기원했다.
두 지도자는 양국의 파트너 관계 확대에 공동의 관심을 표시했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의 전략적 합작 프로젝트인 '악쿠유 원전' 건설과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악쿠유 원전은 터키 남부 메르신주(州)에 건설되는 터키의 첫 원전으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스아톰이 수주해 지난 4월 공사에 들어갔다.
터키 스트림 가스관은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아나파에서 시작해 흑해 해저를 지나 남유럽과 접경한 터키 북서부 지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1천100km 이상의 가스관이다.
지난 4월 말 예정된 2개 가스관 가운데 첫 번째 가스관의 해저구간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이후 유럽국가들로 연장 건설될 예정이다.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에서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편으로 건설하고 있다.
푸틴과 에르도안은 이날 통화에서 시리아 문제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에게 대선 승리와 터키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는 전문도 보냈다.
에르도안은 전날 대선 결과 52%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그가 이끄는 '정의개발당'(AKP)도 같은 날 치러진 총선에서 42% 이상의 지지율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최근 들어 외교·안보, 국방, 에너지 분야 등을 중심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특히 이란과 함께 시리아 내전 해결 협상을 주도하면서 각별한 공조를 과시했다.
이 같은 협력은 미국의 중동 지역 패권 확보를 저지하면서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러시아와 대(對)서방 협상에서 러시아를 이용하려는 터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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