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승리 확신하는 독일대표팀 "한국? 두 경기 봤다"
베르너 한국전 준비과정 묻는 말에 "두 경기 봤다"
로이스 "스웨덴전 임했던 마음가짐으로 한국전 나설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디펜딩 챔피언 독일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분석에도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 분위기다.
독일대표팀 공격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와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바툰티키 호텔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르너는 '한국전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나'라는 질문에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치른 2경기를 살펴봤다"라며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은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얼핏 들으면, 베르너가 한국 대표팀을 높게 평가하는 듯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독일은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치른 스웨덴과 멕시코전, 단 두 경기만 시청하고 경기에 나선다.
그동안 한국이 치른 평가전 자료와 선수들의 개별 영상 자료 등은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독일대표팀 요아힘 뢰프 감독은 스웨덴전을 마친 뒤 "우리 전력분석원이 한국의 조별리그 2경기를 지켜봤다"라며 준비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베르너는 "나는 독일의 스트라이커"라며 "페이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결승 골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스웨덴전에서 동점 골을 넣었던 로이스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이스는 "한국엔 빠른 전방 공격수가 많지만, 스웨덴전에 임했던 마음가짐과 에너지를 갖고 한국전을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대표팀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스웨덴전이 끝난 뒤 몇몇 관계자가 상대 벤치를 향해 도발했던 점에 관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독일 미디어 담당관 울리히 포크트와 독일축구협회 직원 게오르크 벨라우는 지난 23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스웨덴전에서 승리한 뒤 스웨덴 벤치로 달려가 불손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이 사안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으며, 25일 오후 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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