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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설치기사 등 파업…29∼30일 상경투쟁(종합)
노조 "정규직화 후에도 노동조건 열악"…사측 "처우 향상 합의점 찾겠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현혜란 기자 = SK브로드밴드에서 인터넷과 IPTV 설치·수리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홈앤서비스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간다.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9∼30일 1박 2일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기점으로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SK브로드밴드가 하청업체를 자회사로 편입해 정규직으로 만들었지만, 여전히 하청시절 최저임금 수준의 체계를 고수해 노동조건은 나아지질 않았다"고 주장하며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강서홈고객센터·마포홈고객센터·제주홈고객센터 등 3곳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240여명은 여전히 하청업체 소속으로 남아있다며 이들도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것을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1∼18일 홈앤서비스 소속 조합원 1천402명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1천273명(90.8%)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2노조를 포함하면 전체 조합원 2천163명 중 1천474명(68.2%)이 파업에 찬성했다.
홈앤서비스 전체 직원 4천700여명 가운데 조합원은 약 46%로, 홈앤서비스는 파업 기간 비조합원을 투입해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홈앤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정규직 전환 이후 처우 및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전체 구성원의 평균 임금이 320만원에 달한다"며 "이번에도 구성원의 임금을 포함한 처우 향상을 위해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추혜선 의원실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후 노동 실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홈앤서비스 노사 및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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