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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평화, '비례 3인' 거취 두고 거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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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평화, '비례 3인' 거취 두고 거친 설전
평화 "인질정치", 바른미래 "의원 배지만 중요하냐"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민주평화당과 행동을 함께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의 거취를 놓고 22일 두 당이 거친 설전을 벌였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세 의원은 국민의당 분당 이후 당적은 바른미래당에 두고 있지만, 민주평화당에서 당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을 자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이들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출당을 요구해 왔고, 6·13 지방선거 이후 "안철수 전 대표의 일방적인 합당은 지방선거에서 철저하게 심판받았다"며 출당시켜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분들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안철수 바람으로 당선됐다"며 "그런데 안철수를 욕하고 바른미래당을 욕하고 인간으로서 도저히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차마 이해가 안 간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안철수 전 대표는 민주당에 요구해 비례대표 의원을 받은 바 있고, 박주선 전 대표는 합당 시 비례대표 당적 이탈을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한 적도 있다"며 "'인간' 운운하면서 동료 의원에게 막말을 퍼붓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라고 맞받았다.
최 대변인은 "국회의원들을 볼모로 잡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인질정치'에 국민은 고개를 돌리고 있다"며 "김동철 비대위원장의 정중한 사과와 함께 이들 의원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비례대표 3인방과 타당 소속의원들에게 당직을 맡기는 전무후무한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는 평화당의 억지가 우습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정치는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과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의원직 유지에만 목을 매고 있는 비례대표 3인방은 정치인으로서 자신들의 존재 가치가 국회의원 배지밖에 없음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har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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