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과제 발굴·구체적 실험방법 제시…4년간 40억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과학자들이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을 활용해 세계 기초과학연구를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연구과제를 미리 발굴하기 위해 '라온 활용 국제공동연구기획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라온은 희귀동위원소 기반의 최첨단 기초과학연구용 차세대 중이온가속기로, 2011년부터 1조4천3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대전시 유성구 신동지구에 건립 중이며 2021년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제공동연구기획사업에서는 올해부터 4년간 40억원을 투입, 아직 밝혀내지 못한 우주 생성원리 규명, 새 원소·희귀동위원소·암흑물질 등 발견을 위한 연구 계획을 수립하고, 새로운 개념의 중이온 활용 암치료 기술, 고효율 축전기술, 신소재기술 등 혁신성장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구체적 실험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발굴된 과제는 국내외 과학기술계 및 국민과 공유하고, 라온이 준공되는 2021년 전후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게 된다.
이 사업은 홍승우 성균관대 교수가 총괄연구책임자를 맡고 한인식 이화여대 교수, 김은주 전북대 교수 등 국내 학계의 각 분야 권위자 30여명과 석·박사과정·박사후연구원 40여명이 연구 분야별 8개 그룹에 참여한다.
또 현재 라온을 개발 중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실험장치 개발 담당자들과 중이온가속기 이용자협회(협회장 문창범 호서대 교수)가 공동 참여해 신진 연구자 육성,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라온 실험장치 고도화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각 그룹 담당 분야에 세계의 뛰어난 가속기 활용 연구자들을 영입해 국제공동연구팀을 구성,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공동연구과제를 사전에 발굴·수립하고 관련 연구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할 계획이다.
사업 1차연도에는 해외 협력관계, 공동연구 체계 등을 구축하고, 2차연도에는 인력양성, 연수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하며, 3∼4차연도에는 독창적 연구주제를 확정하게 된다.
권석민 과기정통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 단장은 "라온 중이온가속기가 구축되면 곧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를 추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며 "라온이 기초과학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