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월 마리화나 합법화 앞두고 관련업체 주가 급등
종합지수도 사상 최고치 기록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입법조치가 확정되면서 관련 업체 주가가 폭등하고 이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토론토 주식시장에서 캐나다 최대 마리화나 제조· 판매 업체인 '캐노피그로스'사의 주가가 주당 45.10캐나다달러(약 3만8천원)로 6% 급등, 지금까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유력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3.6%~6.2% 씩 일제히 올랐다.
이 같은 주가 상승으로 토론토 주식시장의 TSX 종합 주가지수도 104.42포인트 오른 1만6천420.95로 마감, 지난 1월 4일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캐나다 상원은 전날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최종 의결, 입법 조치를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법 시행 일자를 오는 10월 17일로 확정, 발표했다.
한 분석가는 "드디어 마리화나의 합법적 판매가 시작된다"며 "투자 자본이 본격 유입돼 합법적 마리화나 산업이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캐나다가 주요 7개국(G7) 중 최초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국가인 만큼 해외 자본의 투자가 관련 주가를 더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는 "캐나다 마리화나 제조업체의 시장 잠재력이 기존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보다 10배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캐나다 마리화나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50억 캐나다달러(약 4조1천700억원)에 달해 지난해 6억 캐나다달러보다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주류 시장과 담배 시장 규모에 맞먹는 규모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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