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용하냥' 러시아 점쟁이 고양이 예언 다 맞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러시아의 '점쟁이' 고양이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예언하는 족족 맞히는 묘한 신통력을 발휘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사는 고양이 아킬레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3경기의 결과를 모두 정확히 예측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킬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이집트의 경기에서 러시아가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흰 털에 파란 눈을 가진 수고양이 아킬레스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점을 친다.
경기 전 이 고양이 앞에는 두 가지 그릇이 놓인다. 각 그릇에는 경기를 앞둔 두 팀의 국기가 하나씩 꽂혀 있다. 두 그릇에는 하나의 통에서 꺼내진 똑같은 음식이 담겨 있다.
아킬레스는 두 그릇을 본 즉시 러시아 국기 쪽 그릇으로 가서 음식을 모두 먹었다.
그런데 이후 이 고양이는 이집트 국기가 있는 그릇에도 가서 음식을 조금 먹었다.
러시아는 이집트에 3-1로 승리했다. 러시아가 승리했지만, 이집트도 골을 넣었다.
앞서 아킬레스는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회 개막전 결과도 정확히 예측했다.
아킬레스는 주저하지 않고 러시아 국기가 있는 그릇으로 가서 먹이를 먹었고, 개막전은 러시아의 5-0 완승으로 끝났다.
아킬레스는 지난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모로코의 경기에서도 이란이 이긴다고 예상해 적중했다. 이란은 모로코에 1-0으로 승리했다.
아킬레스는 귀 장애로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4경기 중 3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언하는 등 뛰어난 예지력을 자랑한다.
아킬레스는 오는 22일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등 앞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의 결과를 점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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