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벨로스터 N' 출시…국내선 첫 N 모델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고성능 라인업 'N'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됐다.
현대차는 자사 고성능 철학과 모터스포츠로부터 얻은 경험·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준중형차 '벨로스터 N'을 20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N은 현대차의 고성능차에 붙이는 서브 브랜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고성능차 모델에 'AMG'를, BMW가 'M'을 붙여 출시하듯, 'N'은 현대차가 만드는 양산차의 고성능 버전을 뜻한다.
현대차는 이미 준중형 해치백 i30의 고성능 버전인 'i30 N'을 지난해 유럽에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국내엔 선보이지 않았고,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차 벨로스터 N이 N 모델로는 처음 국내에 나왔다.
N 브랜드는 '운전의 재미'(Fun to Drive)를 브랜드 철학으로 삼았다. 역동적이고 날렵한 주행성능을 추구해 운전자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겠다는 지향점을 담았다.
현대차는 N의 3대 고성능 DNA(유전자)로 ▲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 일상 속 스포츠카 ▲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을 꼽았다.
벨로스터 N은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토크 36.0(㎏f.m)의 N 전용 고성능 가솔린 2.0 터보 엔진과 N 전용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를 탑재해 고성능차에 걸맞은 우수한 제동성능을 확보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여기에 차체 주요 구조에 보강설계를 해 차체 강성과 내구성을 향상했고, 섀시의 차축 구조와 강성을 강화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신규 로직이 적용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과 스티어링 강성·마찰 개선을 통해 강화된 핸들링 응답성, 다양한 주행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5종(에코·노멀·스포츠·N·커스텀)의 드라이빙 모드(N 그린 컨트롤 시스템) 등으로 N만의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구현했다고 한다.
디자인에서는 차량 전면부에 N 로고가 부착된 블랙 메쉬 그릴을 적용하는 등 공기역학과 냉각 성능을 고려한 공격적인 내·외장 디자인을 통해 N의 아이덴티티를 시각화했다.
벨로스터 N은 가솔린 2.0 터보엔진을 탑재한 트림(등급) 하나로만 나오며, 가격은 2천965만원이다.
벨로스터 N은 11일부터 사전주문을 받은 결과 6영업일 만에 500여 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N은 서킷이나 트랙은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주고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데일리 고성능차"라며 "더 많은 사람이 가슴 뛰는 운전의 재미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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