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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교황청에 "동성애·성평등 문제에 더 관심 기울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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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교황청에 "동성애·성평등 문제에 더 관심 기울여달라"
동성애 문제 등, 오는 10월 시노드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세계 젊은이들은 가톨릭 교회가 동성애와 성평등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주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은 오는 10월 3∼28일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를 앞두고 전 세계 젊은이들과 각 국가 교회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담은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을 공개했다.



교황청은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가 동성애와 성평등 문제와 같은 논쟁적인 주제를 좀 더 공개적으로 편견 없이 논의하길 원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의안집은 이와 관련, "상당수 젊은 가톨릭 신자들이 성 윤리에 대한 교회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으며, 어떤 국가의 교회도 이 문제에 대한 답과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전 세계 주교들이 모여 교회의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는 시노드에서는 동성애와 성평등 문제가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다.
2013년 초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들과 관련, "내가 누구라고 이들을 심판하겠나"라고 말하고, 피임과 낙태에 대해 가톨릭 교회가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에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등 전임 교황에 비해 가족과 생명윤리와 관련 좀 더 진보적인 시각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지난 16일 바티칸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가정협의회 연설에서 동성 커플은 가족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말하고, 낙태에 대해 엄격한 반대 입장을 강조하는 등 가족과 성에 대한 가톨릭의 전통적인 가르침에서 결국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공개된 의안집에는 아울러 아동 성학대 사제와 이에 대한 교회 상층부의 은폐, 교회 내 금품 추문 등으로 인해 가톨릭 교회에 대한 젊은이들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사실도 담겼다.
아울러 청년 실업 문제, 소셜미디어 중독 등 청년층이 당면한 다양한 현안이 함께 적시됐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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