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금리인상에 인내심 가질것…올해까지 채권매입 유지"
ECB 포럼서 발언…"보호무역주의·유가 상승 등이 하방 리스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9일(현지시간) "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을 결정하는 데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이후 점진적으로 정책 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여름까지 제로금리 등 정책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드라기 총재는 상당한 규모의 통화 완화정책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올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방침대로 오는 9월까지 300억 유로의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고, 이후 12월까지는 절반인 150억 유로로 줄인 뒤 양적완화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상승세에 있고, 경제도 탄력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가 하강할 수 있는 3가지 요인이 있다"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기름값 상승, 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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