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농학교·맹학교 대상 상담 서비스 개시 눈길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김정은 체제 들어 장애인 복지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고 있는 북한에서 농아학교와 맹학교를 대상으로 장애아동 교육과 관련한 상담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조선에서 장애자 보호사업이 보다 적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과학기술전당에서 전국의 농아·맹학교들에 대한 문답(상담) 봉사를 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현재 국가망(내부 인트라넷)에 가입된 장애자 학교들과의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집행 과정안에 따르는 화상·음성·문자 대화 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특히 장애자들의 기능회복, 직업 개선 등과 관련한 문답 봉사가 활기있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당에서는 장애자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고 그들이 필요한 시간에 불편 없이 봉사를 받을 수 있도록 망 체계를 원만히 형성하고 손말 동화상(수화 동영상), 전자도서 구축을 실속있게 했다"며 "실시간 대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장애자 문답 프로그램 설치와 이용을 위한 물질·기술적 토대도 충분히 갖추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959년 각 도에 농아학교와 맹학교를 설립해 운영해왔지만, 1990년대에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장애인 학교는 사실상 문을 닫았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평양과 지방에 잇달아 장애인 치료시설과 복지시설을 세우고, 장애인들을 국제경기와 외국 순회공연에 내보내는 등 장애인 복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북한은 자신들의 장애인 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2016년 11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을 비준하고 지난해 5월 유엔 장애인 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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