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찾은 이스라엘 총리, 중동평화·관계개선 논의
美특사 중동행 앞두고 요르단 국왕과 회동…"예루살렘 성지 현상유지"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18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만나 중동지역 평화와 양국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두 지도자가) 지역 발전, 평화 절차와 양자 관계 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와 압둘라 국왕의 회동은 이번 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안을 협의하기 위한 미국 고위관리들의 중동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이들 관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국제협상 특사다.
네타냐후 총리는 압둘라 국왕에게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지들의 현상유지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압둘라 국왕은 예루살렘의 운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으로 결정돼야 하며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데 기반을 둔 해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히브리어로 '평화의 도시'라는 뜻인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해 예루살렘을 자국의 통합수도로 간주한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자신들의 미래 수도로 여긴다.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고 있는 2개 아랍 국가 가운데 하나다. 다른 한 곳은 이집트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외교관계는 작년 7월 총격 사건으로 경색 국면을 맞기도 했다.
당시 요르단 주재 이스라엘대사관 소속 이스라엘인 경비원은 대사관 인근에서 자신을 드라이버로 찌르려는 10대 소년을 비롯해 2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은 요르단 시위대의 공격을 우려해 외교관들을 전원 철수시켰다가 요르단에 사과하고 올해 초 대사관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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