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당당한 여성을 노래하다
6년 만에 정규앨범 발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여섯 번째 정규앨범 '해방'(Liberation)으로 귀환했다.
2012년 이후 6년 만의 정규앨범인 이번 음반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거장다운 응집력이 있는 앨범"이라고 했으며, 롤링스톤은 "아길레라가 정점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2000년대 초반 '컴 온 오버'(Come On Over)와 '지니 인 어 보틀'(Genie in a Bottle)을 히트시킨 '예쁜 아이돌'이었던 그는 치열한 변신을 거듭했다. 정규 4집 '바이오닉'(Bionic)이 일렉트로닉을, 5집 '연꽃'(Lotus)이 팝을 테마로 삼았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힙합 요소를 강화했다. 카니예 웨스트, 달라 사인, 투 체인즈 등 래퍼들과의 협업이 눈에 띈다.
화제를 모으는 노래는 앨범의 두 번째 리드 싱글 '폴 인 라인'(Fall In Line)이다. 후배 가수 데미 로바토가 피처링한 이 곡은 지난달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공개됐다.
'그건 원래 그런 거야, 그리고 아마 영원히 바뀌지 않을 거야/ 그런데 난 내 힘을 보여줄 정신력은 있어, 그리고 내 생각을 말할 권리도 있어'(It's just the way it is And maybe It's never gonna change. But I got a mind to show my strength, And I got a right to speak my mind.)
'물론 대가는 치르겠지 그들이 나를 말뚝에서 불태울 거야, 내 핏줄이 불타고 있어/ 나는 규정대로 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And I'm gonna pay for this, They're gonna burn me at the stake/ But I got a fire in my veins, I wasn't made to fall in line.)
노래는 여성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를 비판하게 '우리는 주체적인 인간'이라고 선언한다. 해방이라는 앨범 타이틀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1999년 데뷔한 아길레라는 다섯 장의 정규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4천3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라틴 그래미를 포함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여섯 차례 수상했으며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등재됐다.
18일 음반유통사 소니뮤직은 "원조 팝 디바의 뛰어난 가창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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