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로 옮겨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공연전문회사 '연극열전'은 스웨덴 소설가 요나스 요한슨의 동명 소설을 국내 창작진이 각색한 작품을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 무대에 올린다.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00세 생일에 잠옷 차림으로 양로원을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 돈 가방을 훔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과거 100년 동안 경험한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이 큰 축을 이룬다.
소설은 2010년 스웨덴 베스트셀러 상, 2011년 덴마크 오디오북 상, 2011년 독일 M-피오니어 상, 2012년 프랑스 에스카파드 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3년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한 바 있다.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콤비는 소설 속 100년의 역사 중 주요 에피소드를 압축하고 다양한 연극적 장치를 최대한 활용해 더 쉽고 간결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일인다역을 맡아 60여 명의 주요 인물뿐 아니라 코끼리, 강아지, 고양이를 연기한다.
연극과 뮤지컬, 영화, 방송 등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서현철과 연극 '신인류의 백분 토론', '거기', '나와 할아버지' 등에서 존재감이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인 오용이 100세 알란과 프랑코 장군, 스탈린, 김정일 등을 연기한다.
연극 '더 헬멧',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뮤지컬 '아가사', '살인마 잭' 등에서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 양소민과 연극 '톡톡', '킬미나우'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진희가 아론손, 볼트, 김일성 등을 소화한다.
김태형 연출은 "몇몇 장면은 정말 웃으면서 봐주길 기대한다. 그리고 몇몇 장면은 따스한 마음으로 봐주길 기대한다"며 "복잡하고 힘겹고 좌충우돌에 정신없는 당신에게 잠시나마 평안과 안식이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9월 2일까지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5만원. ☎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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